LG전자가 환율하락 등의 악재에 맞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13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12월 사보를 통해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평균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심지어 950원까지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며 “이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이제부터 비상경영을 한다는 각오로 다각적인 위기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 “경영진에서는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투자 순위를 조정하고 내년도 예산을 긴축예산으로 재편성하도록 했으며 외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환율이 950원 이하로 떨어지는 초비상상태가 된다면 보다 강도 높은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은 자제하고 꼭 필요한 비용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원가절감을 통한 ‘비용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로 해외매출을 늘려야 한다”며 “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현 상황에서는 수출증대가 최선의 대안이므로 내년에는 기본계획 대비 최소 10% 이상의 수출신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