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이달들어 9조원 가까이 자금이 급증한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해 리스크관리 실태 분석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1일 “올들어 매월 2조원 정도 증가하던 MMF가 이달 들어 7일만에 8조6,000억원이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MF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 실태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최근의 금리 상승과 부동산에 대한 규제강화 등의 영향으로 MMF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달 들어서는 법인과 기관들의 세금 정산이 끝나면서 일시적인 유동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MMF 급증의 근본원인은 시중자금의 부동화”라며 “MMF의 자산구성, 만기구조 및 시가괴리율 등 리스크관리실태를 파악하고 이중 일부를 본 결과 현재 듀레이션을 상당히 줄여놓았기 때문에 괴리율이 아직은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MMF는 지난달 69조8,000억원 선에 머물던 것이 이달들어 빠르게 증가, 7일 현재 올해 최고치인 78조6,000억원 선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