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영하로 '뚝'… 28일까지 강추위 이어질듯

서울 기온, 8년 만에 처음 영하로 떨어져

우리나라 상공을 찬 공기가 뒤덮은 가운데 복사냉각이 더해져 27일과 28일 아침에는 서울과 중부 일부 내륙지방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대전 -1도, 대관령 -7도, 인천 0도, 춘천 -3도, 광주 2도, 대구 3도 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서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2002년 10월28일(-0.3도) 이후 8년 만에 10월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4∼7도 가량 낮은 초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6일의 경우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량 떨어져 서울 등지에서 얼음이 관측되는 등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최저기온은 서울 0.9도, 대관령 -3.6도, 춘천 0.6도, 대전 1.8도, 광주 5.2도, 대구 3.8도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10월 기온을 볼 때 2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2002년 10월28일(-0.3도)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고 말했다. 해안과 섬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과 중부 산간,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번 가을 들어 처음으로 얼음과 서리가 공식적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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