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SK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 진출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증권ㆍ자산운용1보험 등의 사업을 펼치는 전문투자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26일 SK그룹 채권단에 SK생명 인수제안서를 이날 오후 제출했으며 곧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SK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와 같은 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그동안 투자회사의 신규 설립이나 인수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왔으며 우선 SK생명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섬유회사로 출발, 보험회사를 인수한 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코카콜라(최대주주)를 비롯, 수많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특히 SK생명을 인수한 뒤 가입고객 자금을 장기투자자금을 활용해 기존 단기자금 위주인 증권, 자산운용사와 함께 전문투자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해 2월에는 SK투신운용을 149억원에 인수하는 등 최근 활발한 사업확장을 벌여왔다. 한편 채권단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71.72%와 SKCㆍSK캐피탈 등의 보유지분 등 SK생명 지분 97.37%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과 채권단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메트라이프생명을 SK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메트라이프측이 지난달 “SK그룹측과 적절한 기간 내에 노조를 비롯한 여러 이슈에 대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협상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