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차량 보증기간을 '5년 10만마일'로 늘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GM은 2007년형 모든 모델에 대한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3년 3만6,000마일'에서 '5년 10만 마일'로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확대된 보증제도는 이미 판매됐거나 대기중인 2007년형 모든 모델에 적용되며 보증 대상은 엔진과 트랜스 미션을 포함한 모든 파워트레인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왜고너 회장은 "보증 기간 연장에 따른 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이라며 "필요 자금은 올해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90억달러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5년간 차량 수리건수가 40%나 감소했다"며 이를 통해 3억달러의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마크 라네브 GM 북미 판매책임자는 "이번 조치로 흑자 전환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며 "(경쟁사와의)품질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영조건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증기간 연장 조치가 알려지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의 주가는 한 때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2.4%(73센트) 오른 31.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99년 하반기에 당해 연도 생산 모델에 대해 '10년 10만마일' 보증제도를 실시해 1년 만에 북미 시장에서 82%나 판매를 늘리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다임러 크라이슬러ㆍ미쓰비시ㆍ스즈키 등이 경쟁적으로 품질보증기간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