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

100% 무상증자후 공모방안 유력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년 상반기중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14일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에 의뢰한 IPO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연내에 자체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IPO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액센츄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상장 설명회에서 "세계 상위 15대 거래소중 13개 거래소가 상장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면서 "증권선물거래소도 조속히 상장사 전환을 완료하고 경쟁력강화를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방안으로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자금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은 만큼 구주매출 공모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위해 10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증자분 전량을 공모, 일반 투자자 및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상장이익을 분배하고 적정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상장사 전환과 더불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증권선물거래소의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1천100억∼1천800억원 규모의 공익기금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납입 자본금 1천억원 규모인 증권선물거래소는 자산총액이 1조1천억∼1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이사회에 상장사 대표 및투자자 대표 등을 포함시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한편 투자.재무관리위원회를 설치해 투자 및 재무관련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자체 상장에 따른 시장관리기능과의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상충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시장운영 부문과 시장감시 기능간의 방화벽을 강화하는방안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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