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이슬람 군벌과 전면전 선포

에티오피아가 인접국인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 이슬람 군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멜레레스 제나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에티오피아 방위군은 주권을 보호하고 소말리아 이슬람 법정연대(UIT) 군벌과 그들이 지지하는 반(反) 에티오피아 세력의 계속되는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방위군은 임무가 끝나는 대로 소말리아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에티오피아군은 UIT가 장악하고 있는 수 개의 마을에 대해 대대적인 공급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UIT의 셰이크 유수프 인다하데 국가안보의장은 “무슬림 전사들은 에티오피아와의 성전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UIT는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 과도정부(TFG)를 돕기 위해 5,000여명 이상의 군대를 파견하자 19일가지 병력을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한 후,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격을 개시했다. 닷새간 계속된 양측의 교전으로 이슬람 무장세력 600명, 에티오피아군과 TFG 400명 등 약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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