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강남ㆍ도심권으로 둥지를 옮기는 건설회사들이 늘고 있다.건 설업종 특성상 강남ㆍ도심권으로 옮겨도 활동의 제약이 없을 뿐더러 임대료 역시 만만치 않아 잦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의도를 벗어나고 있 다.
여의도 기계회관에 입주해 있는 ㈜건영은 강남권으로 사무실을 이전키로 하고 대상 건물을 물색중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잦은 시위로 업무 분위기가 산만해 지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 했다.
건영외에 둥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 건설사도 적지 않다. 경남기업은 대아건설에 합병된 이후 지난해 12월 동대문구 답십리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여의도에 오랜기간 둥지를 튼 ㈜부영도 최근 경매로 서소문동 옛 동아건설 사옥을 매입하고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도 여의도 서울증권 빌딩에서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건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로써 한 때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건설사는 10여곳에 달했으나 현재는 벽산건설, 동문건설, 월드건설 등 몇몇 업체만 남아있는 상태다.
건설사의 탈 여의도는 이 지역 빌딩 공실률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주변 일대 오피스 건물의 경우 소규모 회사들의 이전도 잇따르고 있어 건물마다 ‘임차인 구함’이라는 플래카드를 손쉽게 볼 수있는 상황이다.
/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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