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고정거래가를 이달초 인상한데 이어 중순에도 5~10% 가량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리는데 성공할 경우 5차례 연속 인상하는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장기공급선인 PC업체들에게 내주부터 시작될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값을 5~10% 가량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암시해 준 상황"이라며 "곧 인상 폭 등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듈(8개짜리 묶음) 기준으로 현행 54~56달러인 DDR 값을 56~58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SD램은 현행 수준(모듈 기준 40달러 안팎)대로 동결되거나 소폭 내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인상 추진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월부터 마이크론과 인피니온 등이 DDR생산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에는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D램 업체들은 이달초 협상에서 DDR 모듈 가격을 5% 가량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고 가격 수준으로 DDR 값은 7개월만에 7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