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는 향토백화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새 봄맞이 행사로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홍성원 현대백화점 영남지역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걱정스럽다”며 “할인점은 물론 백화점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본부장은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현상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에도 경험했고, 또 훌륭하게 극복했다”며 “영업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여줄 다양한 경영전략을 마련,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형식주의의와 비효율 영업방식을 과감히 해소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며 “현대백화점만의 고유한 전통인 고객 중심의 경영을 더욱 발전시키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의 불특정 소비자 중심에서 고객의 소득수준과 소비패턴, 주거지 특성 등에 포인트를 둔 타깃 마케팅으로 전환시키고 차별화와 고급화된 매장 구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본부장은 “지역 밀착화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상승의 열쇠”라며 “고품격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부산점은 지속적인 차별화를 계속 유지하고 울산점은 이 지역의 문화와 테마가 있는 대표 점포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지역 백화점은 지역경제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고용창출과 향토 협력업체의 판로를 돕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 기업”이라며 “애정어린 질책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가평 출신인 홍 본부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78년 현대건설에 입사,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상무를 거쳐 97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긴 후 2002년 영남지역본부장(전무)과 현대호텔 대표이사 겸직 발령에 이어 지난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