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보사 보험금 지급실태 조사

삼성·현대등 10개社 특별 검사

금융감독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실태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0여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상해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 손해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보험금 지급 누락이나 과소 지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정유사 등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보험사와 제휴해 소비자를 가입시키는 각종 무료 보험의 관리 실태도 살펴본다. 이번 검사는 작년 말 손해보험협회의 조사 결과, 손보사들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렌터카 비용 등 자동차 보험금이 2003년 이후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다른 보험 상품에도 많을 것으로 보고 2주일간 검사를 한다. 보험사들이 상품을 팔 때나 보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장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이번 검사 대상에서 빠진 외국계와 소형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에 대해서도 보험금 지급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고 보험 가입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안내 의무화 등 소비자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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