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한글' 키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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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팬택 한글입력 방식' 채택 할까
향후 출시 휴대폰부터 'SKY 한글'로 통일 검토삼성外 제조사들 "입력방식 통합 긍정적"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Y 한글' 키패드
모토로라가 휴대폰의 한글입력 방식을 팬택계열의 ‘SKY한글’로 통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모토로라의 한글 입력 키패드 배열을 ‘SKY한글’로 변경,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부터 이러한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제조사별로 한글 입력 방식이 제각각이고, 모토로라 휴대폰의 한글 입력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KTFT의 ‘천지인’, LG전자 ‘Ez 한글’, 팬택 ‘SKY한글’ 등 3가지 방식의 한글입력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와 KTFT는 과거 삼성전자의 ‘천지인’과 KTFT의 ‘듀얼폴더폰’ 특허에 대해 서로 교환 사용하기로 허용함에 따라 KTFT는 삼성전자의 ‘천지인’ 방식을 사용중이다.
지금까지는 각 제조사마다 기존에 유지했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휴대폰 한글입력 키패드가 통일되지 못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휴대폰 제조사를 변경할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과 차이가 있어 새로운 키패드에 익숙해질 때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존 소비자들을 계속해서 붙잡아 두는 락인(Lock-in)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한글 입력방식을 통일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제조사들의 반발로 현재는 흐지부지된 상태다. 정통부도 과거 한글입력 방식 통합을 추진했지만 사업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 포기했다. 삼성전자 측은 “휴대폰 한글입력 방식도 제품 차별화를 할 수 있는 UI”라며 “통합에 대해 검토한 바는 전혀 없다”는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타 제조사의 경우 입력방식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글 입력방식이 통일되면 소비자들이 휴대폰 제조사를 옮기는 장벽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0/08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