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은 길어지지만 극심한 불황으로 퇴근 후 집으로 일찍 귀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이 올 겨울 집에서 즐기는 야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황 탓에 외식과 술자리는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야식시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밤참으로 즐길만한 간식거리를 다양화해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야식거리를 꼽는다면 만두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인기가 높다. 해태제과의 ‘고기가 전혀 안든 잎만두’는 찹쌀피를 새송이 버섯과 야채로 채웠으며, 롯데햄ㆍ우유도 야채와 표고버섯만으로 속을 채운 ‘표고버섯과 야채 군만두’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얼리지 않은 돈육을 사용한 ‘생가득 부추잡채 군만두’와 ‘김치찜 만두’를 선보였다.
CJ는 간식소시지 ‘맥스봉’ 2종과 ‘렛츠웰 맛밤’ 등 위에 부담 없는 간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있다. ‘맥스봉’은 해물과 저지방 치즈를 사용해 다른 막대형 소시지 제품에 비해 열량이 절반 수준, 맛밤은 생밤을 화로에 구워 즉석식품으로 처리해 군밤 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간편하게 데워먹는 냉동소시지 ‘핫 스파이시 소시지’와 ‘매콤 불고기 맛 바’로 불황에 선호되는 매운 맛을 제공한다. ‘매콤 불고기 맛 바’는 고추장 및 고추기름을 사용하여 주물럭의 풍미를 살렸으며, ‘핫스파이시 소시지’는 매운 맛과 참나무의 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롯데햄ㆍ우유는 고유의 전통 음식인 순대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한 ‘찹쌀순대’를 출시, 즉석에서 사 먹는 순대보다 보관하기 쉬워 영양가 높은 간식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하림은 인삼과 누룽지, 버섯 등고 함께 끓인 ‘닭죽’ 시리즈로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야식거리를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