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시연 '와이브로' 국제표준 채택 가능성 높아 APEC 기후센터·국제분자생물 사이버 랩도 설립
입력 2005.11.15 17:32:02수정
2005.11.15 17:32:02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가 되기 위한 토대를 하나씩 쌓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연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고, APEC 기후센터와 국제분자생물 사이버랩(eIMBL)도 우리나라에 설립된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15일 열린 ‘와이브로ㆍ모바일 와이맥스 컨퍼런스’에 참가한 와이맥스포럼 이사회 임원들은 한국의 ‘와이브로’가 휴대인터넷의 표준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론 레즈닉 와이맥스포럼 의장은 KT가 와이브로 기술을 시연한 것에 대해 “와이브로가 전세계 고객들이 이용하게 될 미래의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될 것임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와이맥스포럼은 세계 모바일 기준을 논의하는 기구로 오는 12월 와이브로 기술표준 결정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기후분야와 분자생물학분야에서도 국제적 허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를 연구하는 APEC 기후센터(APCC)가 부산에 둥지를 틀게 된다.
오는 18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는 APCC는 엘리뇨나 태풍 조기경보,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를 감시하고 자료를 축적하는 국제기구다. 또 APEC 회원국간 분자생물학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버 네트워크인 ‘국제분자생물사이버랩(eIMBL)’도 서울대에 설치돼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개통된다.
한편 부산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APEC 투자환경설명회 행사에서 지금까지 모두 6개 외국기업이 3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부산시가 3개 기업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인천자유경제구역청과 코트라 등도 상당한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