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감안해 인수합병(M&A) 등 테마를 가진 종목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화증권은 “주택 건설 감소, 미분양 증가 등 각종 건설경기 지표의 위축 국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업종 전체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별 상승 요인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건설업종 테마로 ▦해외수주 호조 ▦계열사 설비투자 수혜 ▦M&A ▦수주호조 및 적자사업 해소 등 펀더멘털 턴어라운드 종목선정 등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 두산산업개발 주가는 이날 자사주 매각이 호재로 작용해 400원(4.17%) 오른 1만원에 마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536만주의 자사주 처분으로 부채비율이 6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건설과 M&A 등 이중 테마주로 꼽힌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데다 매각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1.19%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쌍용건설도 최근 대주건설이 인수 의지를 밝힌 데 힘입어 1.63% 상승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 업종지수가 5월 고점 이후 20~30% 하락하면서 기술적 반등, 하반기 영업환경 개선 등 투자환경이 다소나마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판교 신도시처럼 입지 여건이 좋거나 주택 브랜드가 높은 사업에만 실수요자가 몰리는 등 지역별ㆍ업체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