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이번주 초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 관련 감사원 감사자료 분석작업을 마친 후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선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5일 “감사원이 이달 21일 전달해온 문답서 3권 등 10박스 분량의 감사자료 분석에 40여명의 수사팀이 달라붙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초에는 자료 분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료 분석작업과는 별도로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인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구체적인 역할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을 지낸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등이 이번주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하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축소 의혹, 론스타와 외환은행 경영진간의 이면거래 여부, 경제부처 고위인사의 외압 의혹, 론스타 측의 로비 시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전용준(구속) 전 외환은행 경영전략본부장과 함께 BIS 비율 전망치 산정작업을 했던 외환은행 전 태스크포스팀장 이재원씨 등 실무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수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의 핵심 쟁점인 BIS 비율 전망치 조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독자적인 재산정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