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교장관, 조종사 과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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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은 17일 중국 여객기 추락참사와 관련, "사고 당시 공군의 공항관제나 공항시설에는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건교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김해공항은 여름과 겨울의 바람방향이 달라 (활주로를 우회하는) 선회착륙이 30%에 달하고 하루 수십대씩 비행기가 내려도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곧 이번 사고가 기체나 엔진 결함, 혹은 관제 잘못이 아니라 만 30세에 불과한 조종사가 신어산과 돗대산에 짙게 깔린 구름으로 고도를 낮게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건교부와 중국민항총국측은 김해공항의 항공 관제통신상 이상 유무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일정협의에 착수했다.
임 장관은 또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블랙박스 분석은 오해가 없게 우리측은 물론 중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합동으로 이뤄진다"며 "분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블랙박스는 18일에 김포공항 분석실로 가져와 조사에 들어가는데 음성녹음장치(CVR) 분석까지는 기장 확인까지 해서 대략 보름이면 되겠지만 중요한 비행기록장치(FDR)는 몇개월 혹은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 장관은 또 "시신 128구 중 5구 정도만 식별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DNA검사를 해야 하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조속한 분석을 요청했지만 아무리 일러야 2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유족들의 심정을 헤아려 최대한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중국측 분향소는 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