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1년새 4배 늘었다고급 유흥업소 급증
경기 과열의 증거인지 또 다른 위기의 징조인지 모르지만 룸살롱이 한 해 사이에 4배나 늘어났다. 경기회복에 따른 과소비 풍조가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각종 형태의 주점개설을 위해 사업자등록을 한 사업자 수는 모두 4만8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435명에 비해 148.3%가 늘었다.
주점별로는 룸살롱이 이 기간에 5,204명이 사업자등록을 해 지난해에 비해 314.7%나 늘었고 호프와 소주방 등은 1만3,080명이 개업, 세 배에 가까운 증가율(197.7%)을 기록했다.
요정 등은 168명이 개업해 150.7%, 빠나 극장식당은 2,803명이 개업해 125.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건전한 음식문화를 제공하는 관광음식점은 90개에서 82개로 줄어들었다.
국세청은 호프집이나 소주방 개업이 늘어난 것은 실업인구의 유입때문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룸살롱 등 고급 유흥업소의 증가는 경기회복으로 인해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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