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2004 회계연도 순이익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증권업협회가 국내 40개 증권사(상장 21개, 비상장 19개)의 2004 회계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총액은 1천623억원으로 전년도 1조142억원에 비해 무려 84.0%(8천518억원)나 감소했다.
특히 상품 및 유가증권 운용 실적인 자기매매운용수지가 2003회계연도 1조6천70억원에서 1천631억원으로 무려 89.9%(1조4천439억원)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증권사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규모도 같은기간 3조2천400억원에서 2조6천900억원으로 16.9%(5천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수익은 10조9천30억원에서 9조8천248억원으로 9.9% 감소해 두자릿수에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2.7%(4조3천290억원→3조7천773억원), 별도예치금평가이익이 15.3%(3천788억원→3천208억원), 이자수익이 8.0%(1조3천200억원→1조2천144억원) 감소했다.
반면 단기매매증권 매매이익은 7.1% 늘었고, 파생상품거래이익도 2.8% 증가한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됐지만 상대적으로 외국계 증권사들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5개 외국계증권사 국내지점들의 순이익 규모는 2천682억원을 기록, 전년의 2천740억원 대비 2.1%(57억원) 감소에 그친 것.
한편 국내 40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배당을 실시하는 증권사는 총 16개사(상장자 13개, 비상장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