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업교육 취약… 성장 잠재력 약화 초래

우리나라 중고생에 대한 직업교육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해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중고생 직업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 우리나라 중고생의 직업교육의 비중이 34.1%로 네덜란드(70.1%), 영국(66.9%), 독일(63.3%), 프랑스(56.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고 밝혔다. 반면 입시 중심의 일반교육 비중은 65.9%로 멕시코(87.8%)와 캐나다(84.8%), 아일랜드(74.2%), 일본(74.1%), 포르투갈 (71.7%)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상의 보고서는 “일반교육 편중은 학벌지상주의와 학력간 임금격차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고용시장 수급불 일치, 제조업 인력 부족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 분야의 산학협력과 인턴십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테크-프렙(Tech-prep) 프로그램을 통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지역내 2년제 대학과정과 연계, 준학사 학위나 자격증을 취득케 함으로써 취업을 돕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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