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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둥·홍차오공항 운영… 항공수요 늘어 실적 ↑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상하이국제공항은 1999년부터 중국 최대 국제 허브공항인 '푸둥'과 '홍차오'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공항 관제, 터미널 관리, 화물 처리, 광고, 공간임대 서비스 등이다. 푸둥과 홍차오 공항의 국내외 여행객 이용 규모는 중국 내에서 각각 2위와 6위 수준이다. 특히 사업 중심 공항인 푸둥 공항의 화물운송량은 전 세계 3위, 여행객 수는 전 세계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7% 증가한 30억9,400만 위안, 순이익은 25.61% 늘어난 12억9,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 확대로 운항 횟수가 증가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해 비용이 절감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재 상하이국제공항의 항공노선 중 국제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항공기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의 20%가 푸둥 공항에서 출입국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푸둥 공항은 디즈니랜드와 거리가 12km에 불과해 내년 5월 디즈니랜드 개장의 첫 수혜주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장 초기 200만명 이상의 신규 여행객이 푸동 공항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매년 5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상하이국제공항의 설비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 푸둥 공항의 설비 가동률은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활주로를 증설해 성수기에 시간당 최대 90회(기존 대비 20% 증가)의 항공기 이착륙 처리도 가능하게 됐다. 또 200억 위안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는 3기 확장 프로젝트는 오는 2019년 완공될 예정으로 연간 8,0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상하이국제공항은 지난 6월 텐센트, 알리바바와 협력을 맺어 중국 최초의 '인터넷+공항산업 창조기지' 및 '스마트 공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동식 결제 간편화와 온라인을 통한 여행객 확보, 빅데이터 활용 등이 간편해졌다. 앞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공항 정보 업데이트와 탑승 절차 간략화로 여행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항공 매출도 작년 푸둥 공항의 T1터미널 확장공사로 확보한 5,000~6,000m²규모의 임대 상가를 통해 수년간 15~20%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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