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다양한 상권 및 특정 지역 안에서 하나의 업종을 선택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커피전문점과 같은 인기업종을 창업할 경우에는 개인 커피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가장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상권으로 눈 여겨 볼 만한 지역은 '신규 택지개발지구'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는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지정된 구역에 택지를 조성한 곳이다. 다른 상권에 비해 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입점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 수도권 지역 내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동탄2 신도시, 하남미사지구, 지방 세종신도시, 내포신도시, 양산물금신도시 등은 현재 급부상 중인 신규택지개발지구로 예비 창업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곳이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있는 엔제리너스 판교역점과 경기도 평택 소사벌지구 엔제리너스 평택비전점은 대표적인 신규 택지 개발지구 사례다. 두 매장 모두 신도시 상업시설에 위치한 덕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창업하기 위해 유념해야 할 점은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세대수다. 이와 함께 택지개발지구 상업시설 내에 있는 모든 점포를 물색해 경쟁사 및 유사업종보다 접근성이 우수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익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분양을 통해 직접 창업해 운영하거나 점포를 찾은 뒤 임대차 계약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고정월세보다는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책정하거나 장기적인 영업보장을 위해 계약기간을 3~5년으로 협의하는 등 업종에 따라 계약 형태에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는 창업자에게 매력적인 상권 임에 틀림없지만 위험요소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문제는 상권의 활성화 시기다. 주요 편의 시설에 따라 고객들의 동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아파트별 입주시기와 상업시설 신축건물 조성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다릴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창업 실패의 요인 중 하나가 조급함이다. 기다림의 미학이란 말이 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창업하길 원한다면 철저한 상권조사를 통해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고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시기를 판단한 뒤 투자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