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2일 (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통화금리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갑작스러운 긴축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예기치 않게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10월 이래 받은 경제, 금융 데이터가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이라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했다”며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우리의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러한 언급에 따라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돼 2008년 이래 지속된 기준금리 제로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옐런 의장은 “FOMC가 금리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일을) 우리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연준이 2주 뒤 FOMC 회의에서 10년 만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일단 금리 인상이 개시되더라도 정기적인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첫 금리 인상 조치가 이미 예정된 길을 우리가 가기로 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한 계획은 없다. (금리 인상은) 향후 데이터가 경제 전망의 평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