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도중인 오전 11시 38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하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으로 떠난 뒤 20여일만의 귀국이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급거 귀국한 것은 아니고, 신 회장은 원래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비서진으로부터 일단 간략하게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과 시각 정도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알겠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별다른 언급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동빈 회장은 곧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집무실로 일단 돌아와 자세한 기자회견 내용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이날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4)으로부터 위임받아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경영권 관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