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건설사는 소송중’… 10대기업 3조8,000억 규모


[앵커]

국내 시공순위 10대 건설사들이 총 3조8,000억원이 넘는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삼성물산은 7,615억여원 규모로 소송금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시공능력 10대 건설사들 중 소송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계류 중인 소송은 총 1,075건, 금액으로는 3조8,494억여원입니다.

이 중 삼성물산은 피소와 제소를 합쳐 총 185건, 7,615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소송가액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용산정화사업 공사대금(드림허브PFV) 503억여만원,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두바이 빌딩 건설대금 151억여만원 등을 제소한 상태입니다. 또 동대문패션도매시장 누죤상가 보관금반환(100억여만원) 등에 피소된 상태입니다.


[녹취] 삼성물산 관계자


“그게 저희하고 직접적인 소송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요, 조합과 관련된 소송도 그 중에 일부분 포함돼 있는데...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한 방법...”


다음으로 대림산업이 피소와 제소를 합쳐 131건, 총 6,718억여원의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대림산업은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의 자회사 OPaL(ONGC Petro additions Ltd.)에 피소돼 1,62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중재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또 SAI(SOCIETE D‘ACOUSTIQUE INDUSTRIELLE)에 117억여원 규모의 납품상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내고 현재 중재중입니다.


GS건설은 193건으로 총 5,640억원의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이 가운데 영종자이 분양계약취소 등으로 피소당해 219억여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1심에선 일부 패소했고, 현재 항소심 진행중입니다.

특히 GS건설은 일레븐건설에 성복자이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소송액은 2,007억여원으로 GS건설 전체 소송액의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4,477억원), 대우건설(3,144억원), SK건설(2,563억원), 포스코건설(2,513억원), 현대엔지니어링(2,339억원), 롯데건설(1,864억원), 현대산업개발(1,618억원) 등의 순으로 소송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송은 대부분 시행사와의 공사대금 분쟁, 입주민들과의 손해배상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각 건설사들은 하나같이 “소송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소송충당부채로 계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