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두산중공업 베트남 발전사업에 4억9000만달러 금융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베트남 '송하우1' 석탄화력발전사업에 4억9,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은이 제공하는 금융은 대출 2억6,000만달러와 보증 2억3,000만달러로 구성된다.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국영석유공사로부터 수주한 이 사업은 호찌민 남서쪽의 송하우 지역에 1,200㎿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8억9,4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수은은 지난해 4월 베트남 국영석유공사에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는 등 사업 협상 단계부터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베트남 발전시장은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공기 지연, 성능 불량 문제가 발생해 한국 기업과 협의에 나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수은은 2011년부터 4건의 베트남 발전사업에 22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고 앞으로 6건의 발전 프로젝트에 38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은 경제성장에 따라 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유망 시장"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른 발전사업 수주 기회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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