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올 강·절도 피의자 28% 차지

올해 발생한 강·절도범 피의자 중 30%가량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3일 '2015 침입 강·절도 특별단속 결과'를 공개하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2만4,980건의 강·절도 사건을 적발, 9만 3,5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의자들을 연령대로 나눠보면 10대가 2만5,8267명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1만7,338명의 20대 피의자가 18.5%의 비율을 차지해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40대 1만3,699명(14.6%), 30대 1만2,711명 (13.6%), 50대 1만3,270명(14.2%) 등의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절도 범행의 경우 다른 범죄의 시발점이 되는 경향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유영철과 2012년 서울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도 최초 범행은 10대 때 저지른 절도였다.

이에 경찰은 피해 정도가 경미하거나 피해를 변상한 범행 등의 경우 경미범죄 심사위원회 등을 거친 즉결심판을 통해 경미한 범죄로 전과자가 되는 경우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강·절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었고 검거 건수는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가 늘어나면서 생활침해범죄인 강·절도 사건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경찰은 해석했다.

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은 "강·절도에 대해서는 경미한 절도까지 정성껏 수사해 국민의 체감 안전도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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