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일반고 잇딴 전환에 입학 경쟁률 상승

2016학년도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의 신입생 경쟁률이 1.62대 1로 전년(1.42대 1)에 비해 높아졌다.


19일 서울 교육청과 입시업체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지역 자사고 전체 8,519명 모집에 1만 3,789명이 지원해 1.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신입생 정원 미달을 겪었던 미림여고와 우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의 이화여고가 2.9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송파구의 보인고도 2.53대 1을 기록해 전년(1.88대 1)보다 대폭 올랐다. 강동구의 선덕고(1.5대 1)와 배재고(1.22대 1)가 각각 전년 보다 2배 가까이 경쟁률이 올라 정원 미달에서 벗어났다. 반면 경문고(동작구), 경희고(동대문구), 숭문고(마포구), 신일고(강북구), 장훈고(영등포구)는 신입생 지원자 수가 모집 정원에 미달했다. 이들 학교는 사회통합전형 지원율도 50%를 채우지 못해 신입생 정원 미달로 인한 재정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중동고, 세화고 등 강남권 자사고가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가운데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 인근 지역으로도 자사고의 인기가 확산중”이라고 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맞춘 다양한 비교과 개설, 자연계열 위주의 진학 시스템, 자율적인 교육과정 등 자사고가 대입에 유리한 점이 부각되면서 강남구, 양천구 등 교육특구 지역 외에서도 자사고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고 전형 1단계 추첨은 자사고 공동으로 오는 20일에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전산 추첨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을 치르는 학교는 2단계 면접을 28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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