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민들의 독도 조업에 맞서 싸운 안용복을 알리는 동영상이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유튜브에 공개됐다.
한국어(http://is.gd/YG3tx2·캡쳐)와 영어(http://is.gd/xf2BRk)로 된 이 동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가수 김장훈이 의기투합해 제작, 이날 SNS를 통해 전 세계에 배포했다. 이 영상은 서 교수가 펼치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제5탄이다. 6분 분량의 이 영상은 안용복의 일대기와 역사적인 평가, 두 차례의 일본 방문을 통해 받아낸 공식 문서 등을 담고 있다.
1417년, 울릉도와 독도에 침입한 왜구가 본토를 침략할 것을 우려하고 조세·부역동원 등을 위해 태종은 쇄환정책을 명령한다. 이때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도(空島)로 남게 됐고, 1614년에 이르러 조선 조정은 빈 섬에 일본인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지시한다. 이러한 정책에도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을 멈추지 않자 이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처음으로 맞서 싸운 이가 바로 안용복이라는 것이다.
‘증보문헌비고’는 “왜국이 울릉도의 섬들을 자기네 땅이라고 두 번 다시 말하지 않게 된 것은 오로지 안용복의 공”이라고 기록했고, ‘성호사설’은 “안용복은 참으로 영웅이다. 미천한 군졸로서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강적과 겨뤄 간사한 마음을 꺾어버리고 여러 대를 끌어온 분쟁을 그치게 했으며, 한 고을의 토지를 회복했으니, 영특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칭송한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안용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