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4년5개월만에 국방장관 회담…남중국해 신경전

중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4년 5개월 만에 회담을 열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3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교에서 약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중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1년 6월 이후 4년 5개월만이자 제2차 아베 정권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 등 남중국해 해양진출 강화에 대해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창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는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국가들 간의 문제”라며 논의를 일축했다.

다만 두 장관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양측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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