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판도 바꾸는 대우증권 인수전]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인수전 '다크호스'로

"국민주·中전략적 투자자 물색"

대우증권의 우리사주조합은 대우증권 인수전의 '다크호스'다.


국민주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도 물색하고 있다. 노조가 주축인 만큼 화학적 결합에 큰 문제가 없고, 해외자본을 국내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실적으로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의 인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지만, 외국계 자본유치에 성공할 경우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9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늦어도 10일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추진위에 적격자로 보고될 후보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KB금융·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 등 3개사와 함께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도 포함됐다.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은 대출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대우금융지주(가칭)을 설립하고, 국민주 공모를 통해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우증권 지분(43%) 중 일부(13%)를 담보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외 금융사를 SI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