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혁신'으로 날개 펴는 티몬

미사용 티켓 100% 환불… 슈퍼마트… 패션전문관 출시

티몬 신현성/서울경제DB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설 대안으로 '서비스 혁신'을 택했다.

쿠팡이 '배송 전쟁'을 촉발해 물류 부문에서 혁신의 성가를 올린 것처럼 국내 온라인·모바일 유통업계에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의 '낙점'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성(사진) 티몬 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역 미사용 티켓 100% 자동 환불 △생필품 최저가 '슈퍼마트' 개점 △전 고객 무료 반품 등 각종 서비스 혁신안을 쏟아냈다. 내달에는 티몬판 '패션몰 혁신안'도 공개한다. 올해 4월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은 이후 두 달에 한 번 꼴로 업계 최초에 해당하는 서비스 혁신을 도입하는 셈이다.


이달 10일 업계 최초로 서비스에 들어간 무료 반품 서비스는 고정 고객을 늘리고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16∼22일 반품률도 최근 7주 평균 대비 약 0.5% 증가하는 데 그쳐 우려했던 '반품 홍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티몬 관계자는 "반품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된다면 소비자가 보다 쉽게 구매에 나서 종국에는 매출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선보인 온라인 최저가 슈퍼마트도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생필품·식품 매출은 서비스 시작 전인 5월보다 무려 101% 상승했다. 티몬은 매주 전담팀의 전수 조사를 거쳐 600여 개 브랜드, 4,200여 가지 상품을 직매입,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 슈퍼마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거래액은 2·4분기 대비 31.5% 증가했다.

앞서 티몬은 지난 5월 지역 미사용 티켓의 100% 환불제를 실시하며 혁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고객이 지역서비스 쿠폰을 구입한 뒤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 구매금액의 70% 만을 환불했다. 하지만 티몬은 '고객중심 서비스 전환'을 선언하며 업계 최초로 구매 금액 10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에 나섰다.

내달에는 올해 마지막 혁신 카드인 '패션 전문관'도 출시한다. 모바일 쇼핑 주 타깃인 '2030'세대를 잡기 위한 패션 부문 강화 전략이다. 티몬은 "미국 온라인 명품거래 사이트 '길트'와 유사한 콘셉트"라며 "품질을 인정받은 고급 브랜드를 대상으로 패션 잡지를 보는 듯한 사용 환경을 꾸려 판매의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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