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화생명 도약"… 차남규 사장 다보스포럼 종횡무진

금융 CEO 중 유일하게 참석… 글로벌 리더들과 연쇄 회동
ICT기업 경영노하우 등 관심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다보스서 글로벌 성장해법 찾는다1
한화생명의 차남규(왼쪽) 사장과 김동원(오른쪽) 부실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볼커트 독센 칼라일그룹 부회장과 만나 미국 금리 인상, 유가 하락, 중국 경기 우려 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보험은 물론 자산운용,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화생명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추가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차 사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이번이 네 번째로 올해는 특히 국내 금융계 CEO 중 유일하게 스위스를 찾았다.


2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차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볼커트 독센 칼라일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유럽 최대 ICT 기업인 로켓인터넷의 올리버 샘워 CEO, 폴 만두카 푸르덴셜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센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유가 하락, 중국 경기 우려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러 가지 변수를 비롯해 글로벌 생보사들의 최근 자산 포트폴리오 현황과 트렌드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만두카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금융 산업의 화두인 핀테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시아 생보 시장 전망과 향후 아시아 지역 내 상품, 채널전략과 함께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논의했으며 글로벌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준비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차 사장은 "한화그룹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금융 부문도 글로벌 경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해외 추가 진출, 핀테크, 빅데이터 활용 등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 사장과 글로벌 기업 CEO들의 연쇄 회동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함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부실장은 로켓인터넷 등 글로벌 ICT 기업의 다양한 경영 노하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등 ICT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며 "차 사장과 김 부실장은 선진 글로벌 ICT 기업의 다양한 노하우를 신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