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스마트폰 운영체제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많이들 알고 계신대요. 구글과 애플의 강세속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해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이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 총 290만대가 팔렸습니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5위에 해당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와 2위는 지난해 각각 11억7,200만대와 2억3,150만대를 판매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iOS스마트폰 즉 아이폰이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윈도폰과 블랙베리폰이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만든 운영체제 타이젠은 연 단위로는 점유율 5위를 기록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 3분기부터 타이젠은 블랙베리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블랙베리의 판매량이 지난해 3, 4분기 연속 줄고 있어 사실상 4위 자리는 타이젠의 몫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출시해 스마트폰 OS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는 그해 1분기 판매량 20만대에서 2분기 80만대 3분기에는 100만대까지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4분기에도 90만대를 팔았습니다.
물론 지난해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OS 합산 점유율은 97.5%에 달해 OS 시장을 독식하는 모습이지만 삼성의 타이젠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의 국가에서 인기를 끌며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르면 2~3년 안에는 타이젠폰이 점유율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꺾고 3위에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윈도폰은 2,900만대를 팔아 타이젠폰보다 10배정도 많이 팔렸지만 윈도폰의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한편 세계 OS시장에서 우분투, 새일피쉬, 파이어폭스 등 다른 OS들은 지난해 총 판매량이 각각 100만대에도 못 미치며 급속히 동력을 잃고 있어 당분간은 안드로이드와 iOS 2강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