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재테크] 시스템펀드를 활용하자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분할 매매
등락반복 박스권서 효과… 투자 고민도 덜어줘

김강윤PB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4월 최고점인 2,170까지 오른 후 이달 현재 1,900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중국발 금융불안과 국제유가하락으로 중동계 오일머니 이탈 등 글로벌 악재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보인다.


주가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만큼 지금처럼 고점 대비 하락한 시점에 투자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심리적 불안요인이 계속되면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이 심리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점을 해결할 방안이 있다. 바로 시스템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스템펀드는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매매조건과 방식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짜여진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적으로 주식 매매가 이루어지는 펀드를 말한다. 프로그램에 입력된 조건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분할 매수하고, 주가가 오르면 자동으로 분할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매차익을 쌓아가는 펀드이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그 내부에서 분할투자가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주가 등락에 흔들림 없이 미리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매우 기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 가령 주가가 5% 등락할 때마다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정해진 시스템펀드라고 하면 처음엔 투자금액 일부만을 주식에 투자한 후 나머지 자금은 주가가 5%씩 추가 하락할 때마다 계속해서 주식을 매입하고 반대로 주가가 5%씩 오를 때는 그동안 사두었던 주식을 조금씩 내다 파는 식이다.

이처럼 시스템펀드는 주식은 항상 출렁거리며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계속하여 반복해서 매매하므로 주식이 곧바로 올라가는 강한 상승장세 보다는 잦은 등락을 보이면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에 보다 효과적이다. 반면 증시가 대세 상승기이거나 하락장이 이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김강윤 신한은행 PWM스타센터 팀장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