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센터는 17일 충주시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에 위치한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개소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1년간 충북혁신센터는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비용 부담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5만 8,000 건의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해 매출 신장, 신규 사업 진출 등에 도움을 줬다.
일례로 소프트웨어개발기업인 팬톰은 LG전자가 보유한 CCTV 영상 특허기술 15건을 무상으로 양도받아 진행한 신규 사업으로 201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20억 원, 임직원은 70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충북혁신센터는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통해 10개사에는 사업화 자금 제공하기도 했다. OLED 조명 중소기업 해찬은 사업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대출과 공장부지 알선 등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MCK, 네패스, 토비스 등의 기업에 특허 출원을 지원했으며 화장품 원료 업체인 KPT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구슬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비엠랩, 알파크립텍 등 화장품원료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개발된 신소재를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원료로 채택하여 판매 중이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LG가 보유한 특허 생산·기술·연구개발 분야 역량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의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창조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초석이 놓아졌다”며 “기업이 지속적인 매출 상승과 고용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LG는 펀드 조성과 별개로 지난해 충북 지역에 에너지·뷰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4,110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충북혁신센터 개소 시점에 밝힌 대로 2017년까지 총 1조 6,0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