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 라운지에 있는 에이토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고 서빙하고 있다. /사진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남다른 발상으로 청년 취업과 창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식품 분야 취업 지원 전문 커뮤니티 ‘얍(YAFFㆍYoung Agri-Food Fellowship)’ 운영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T는 지난 2014년 얍(공식 카페, http://cafe.naver.com/yaff)을 구축해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과 농식품 기업을 매칭시켜 주고 있다. 얍을 통해 현재까지 총 55명(해외 6명 포함)이 국내외 기업에서 인턴으로 활약 중이다. 당초 얍은 회원(총 2,200여명)으로 가입한 대학생들에게 농식품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차원에서 단순 견학 프로그램만 운영하다 이를 더 심화시켜 기업 인턴십 매칭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현지업체와 국내 기업 한솔 무역에 각각 1명이 정식 채용됐다. 얍은 양질의 실무경험과 다른 청년과의 교류 등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인기 커뮤니티로 통한다.
서울 양재역과 연결된 aT센터 비즈니스 라운지에 있는 ‘에이토랑(aTorang)’에서는 예비 창업가의 꿈이 커가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이곳은 졸업을 앞둔 식품 분야 대학생들이 3주간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파는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진다. 4인용 테이블 10여 개가 들어가는 에이토랑은 원래 중국집이었다. aT는 연 6,000만 원 수준의 임대료를 포기하고 창업을 바라는 대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기왕이면 젊은이들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을 거 같아 이런 프로그램을 해오고 있다”며 “청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