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영향으로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중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484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억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일평균 규모가 486억5,000만달러였던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외국환 거래 규모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했다. 은행간 거래가 중심이었던 지난해 원·위안화의 거래규모는 일평균 24억7,000만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현물환 거래규모는 199억8,000만달러로 원·위안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8억8,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284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가 8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신흥국 경제불안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 거래를 확대된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통화스왑 및 통화옵션 거래는 5,000억달러, 7,000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