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층 자제 취업비리" 미국 SEC, HSBC 조사 착수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의 HSBC가 중국 고위층 자제의 취업비리에 연루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23일 BBC 중문판이 보도했다.

HSBC는 이 사실을 전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서 확인했으며 SEC의 조사가 '상당한 충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BC는 HSBC가 광저우·마카오·홍콩을 잇는 주장삼각주 지역의 사업확대와 관련해 중국 고위층 자녀를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013년 중국 고위층 자녀 특채 의혹과 관련해 SEC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 대상에는 JP모건 외에 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최소 5개 은행도 포함됐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당·정·군·재계의 요직을 차지해온 태자당(太子黨·혁명원로 자제 그룹)을 고용한 대가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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