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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지난 11년간 1인당 매출액을 70%가량 늘리며 '저비용고효율' 조직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6,4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3만2,857명)에 비하면 20%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해 호남·동해고속철도가 개통하는 등 철도 영업 거리가 증가했지만 인력 재배치를 통해 추가 증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인력을 줄이면서 지난해 노동생산성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레일 매출은 2005년 3조4,029억원에서 지난해 5조2,20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하지만 인력은 2005년 3만278명에서 지난해 2만7,390명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5년 1인당 매출액은 1억1,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1억9,100만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공사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인건비 비중도 낮아졌다. 2008년 코레일의 인건비 비중은 매출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30% 수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해 프랑스(39.1%) 등 해외 철도업체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코레일은 인력효율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올해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신규 고용 능력도 커진 상황이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내년까지 2,000명가량의 신규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공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이달 초 마감한 상반기 정규직 연계 인턴사원 모집에는 700명 선발에 1만6,000여 명이 몰려 23.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전기통신직의 경우 13명 모집에 1,345명이 지원해 10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젊은 직원을 대규모 채용하면서 현재보다 더 활기 넘치는 소통형 조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비용을 줄이고 감축한 비용을 노후차량 교체 등 안전관리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