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금융사'들의 협업 물결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 위해 수협-웰컴저축銀 연계영업 추진
HK저축銀-대구銀 이어 두번째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수협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손을 잡는다. 금융지주 계열사 관계가 아닌 은행과 저축은행이 독자적으로 연계 영업 협약을 맺은 것은 HK저축은행과 DGB대구은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연계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협은행 방문 고객 가운데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웰컴저축은행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줄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연계 영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웰컴저축은행은 은행권으로 영업채널을 확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K저축은행과 대구은행은 대출 상품과 신용카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의 연계 영업을 준비 중이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HK저축은행의 영업 기반인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 영업점을 통한 소매금융 영업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한편 수협은행은 저축은행 외에도 오는 3월 KB캐피탈과의 연계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연계 대출이 핵심이며 장기적으로 업무 협약 범위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같은 2금융이기는 하지만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이용하는 고객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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