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인쇄하는 3D프린터

by Dave Gershgorn


대다수 3D 프린터는 PLA나 ABS 같은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원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영국의 엠코어는 플라스틱 수지 대신 종이로 인쇄하는 3D 프린터를 개발, 유명해졌다.

이런 엠코어가 올 1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6’에 최신 모델 ‘아크(ARKe)’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엠코어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리스 HD’의 데스크톱 버전이다. 탁자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고, 중량도 50㎏에 불과하다. 또한 아이리스 HD가 3만~4만 달러를 호가하는 반면 아크는 5,995달러로 저렴하다.

엠코어는 아크의 개발배경에 교육적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비용은 최소화하고, 효용성은 높여 모든 교실에 3D 프린터를 보급하는 것이 엠코어의 목표다. 실제로 아크의 원료인 종이의 가격은 플라스틱 필라멘트의 10~20%에 불과하다.


100% 재활용 가능함은 물론이다. 또한 잉크를 활용, 최대 240×205×125㎜ 크기의 시제품을 총천연색으로 인쇄할 수 있다. 글자도 문제없다.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쓰기에 이보다 좋은 3D 프린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엠코어는 현재 여러 학교와 협력해 아크를 이용한 3D 프린팅 체험교육을 수행 중이다. 텍사스주 로버트 E. 리 고교의 애덤 트룬케일 교사의 경우 건축수업에 아크를 쓰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구상한 것을 실제로 제작해볼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수업에 대한 흥미와 집중도가 높아진 것이야 말할 나위도 없죠.” 이미 2,500건 이상의 선주문이 쏟아진 아크는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엠코어 아크
해상도(X·Y·Z축): 0.1㎜
크기: 880×593×633㎜
인쇄물 크기: 최대 240×205×125㎜
중량: 50㎏
가격: 5,995달러 구입: mcor.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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