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3일 회의에서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현역의원 심사를 하고 결과를 비대위에 전달하면 그 내용의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 따라서 아직 공천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현역 7명 가운데 추가 공천 배제자가 등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한 현역은 이해찬(세종),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박혜자(광주 서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정호준(서울 중구),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이다.
특히 오늘 논의에서는 지난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은 2개 지역구의 현역 컷오프도 테이블 위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이 지난 회의에서 결론을 맺지 못한 지역구 중 하나일 것이라 보고 있다. 파급력이 큰 지역구인 탓에 한 차례 회의로는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더민주 비대위가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비대위는 강기정·전병헌·오영식 등 범친노·정세균계를 향해 컷오프 칼날을 휘둘러왔다. 여기에 더해 핵심 친노인 이해찬 의원까지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당내 반발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전병헌 의원 역시 13일 더민주 중앙당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과 특정세력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