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어깨를 다친 파머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의 빌리 페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올해 시타를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파머는 그러나 대회장을 찾고 마스터스 전통인 챔피언 만찬에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골프채널은 덧붙였다.
페인 회장은 “파머는 시타를 하지 않더라도 그가 진정한 골프의 전설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와 파머의 인연은 특별하다. 그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1955년부터 2004년까지 50년 동안 개근하며 4차례 그린재킷을 차지했고 2007년부터는 마스터스 시작을 알리는 시타를 했다. 잭 니클라우스(76·미국)와 게리 플레이어(81·남아공)가 각각 2010년과 2012년에 시타자로 합류했다.
한편 파머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이 17일 밤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열린다. 상승세의 애덤 스콧(호주)이 출전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며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최경주(46·SK텔레콤), 안병훈(25·CJ그룹) 등도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