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수아 프로보(왼쪽) 전임 르노삼성 사장과 박동훈 신임 사장 내정자가 꽃다발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르노삼성 신임 사장은 25일 서울 쉐라톤호텔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기아자동차와 ‘맞짱’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뒤를 이어 르노삼성 자동차를 이끌게 된 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은 지금까지 현대차가 주도해온 놀이터였다”며 “르노삼성은 앞으로 현대차가 만든 놀이터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QM3’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새롭게 열었듯이 기존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게 박 사장의 각오다.
르노삼성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0만대로 잡았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처음에는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국내 시장 3등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 7개월 동안 몸 담았던 한국을 떠나 르노차이나 총괄 겸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 프로보 사장은 국내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중국 시장에 이식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에게 한국은 ‘테스트베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르노삼성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