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으로는 대우증권의 사내이사지만, 통합 증권사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대우증권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오는 5월13일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르면 4일 새로운 사내이사를 발표하고 이사회에 올린 후 임시주총 때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인 만큼 홍성국 현 대우증권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활한 합병을 위한 작업을 할 예정으로 통합 후 대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표 체제는 경영과 관련된 사안들을 결정할 때 모든 대표들이 동의해야 한다. 반면 각자 대표체제는 각 대표가 각기 다른 사업부문을 맡아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각자 대표는 전문지식을 갖춘 경영자가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 사장이 대우증권 공채 출신으로 리서치 조직에서 성장한 만큼 조직관리·리서치·영업 등을 맡고, 새로 선임되는 대표가 경영전략·기획·인사 등 합병과 관련한 분야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내부적으로 오는 10월1일을 합병 기일로 잡고 있다. 차질 없이 합병작업이 진행되면 오는 7월 금융위원회 합병 승인, 9월 합병 주주총회를 거쳐 10월에는 새로운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