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모 안쓰고 도마 지저분”, 중국 관광객 식당 적발

“위생모 안쓰고 도마 지저분”, 중국 관광객 식당 적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식당들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3곳 중 1곳 꼴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식당 15곳을 위생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식당 중 5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5곳 중 3곳은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고 1곳은 위생모를 쓰지 않았으며 1곳은 도마청결 상태가 나빴다.

이들 식당은 조리기구류 오염도 검사에서 36건 중 26건이 기준을 초과했다.


서울시는 최근 중국관광객 식당에서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있어 위생사각지대 관리 차원에서 점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식당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한 뒤 여행사와 계약으로 불규칙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현황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패스트푸드 판매업소 144곳을 점검해 건강진단 미필 6곳, 무표시 제품 사용 2곳 등 10곳을 적발했다.

조리기구 등 오염도 검사에서는 141건 중 57건이 기준을 넘겼고, 튀김용 식용유 산가는 62건 중 2건이 기준 초과였다.

먹는 물에서 간이로 총대장균을 검사하니 50건 중 3건이 문제가 됐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들에 영업정지나 영업소 폐쇄, 과태료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하라고 자치구의 의뢰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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