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7년 만에 흑자 전환

부산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설립 7년 만에 흑자를 냈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 국·시비 232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설립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지난해 매출 31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8,500만원의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흑자 규모는 8,500만원에 불과하지만 작품 수주 및 신규 투자에 대한 어려움으로 매년 8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적자를 보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영화 필름 색 보정(DI)과 특수효과(VFX), 컴퓨터 그래픽, 녹음 등 영상 후반 작업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2014년 국내 최고 시각적 특수효과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를 대주주로 영입한 뒤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특유의 기술력으로 지난해 ‘로봇 트레인’, ‘더킹’, ‘개미’ 등의 후반 작업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도 ‘더킹’ 본편 등을 수주하며 2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흑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만 누적되다 보니 대주주로 참여한 기업이 손을 떼는 등 운영이 힘들었다”며 “이번 첫 흑자를 계기로 영상 후반 작업 전 과정을 원스톱 제작 가능한 특수효과 제작 전문 영화도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그동안 ‘올드보이’, ‘설국열차’, ‘암살’, ‘대호’, ‘베테랑’ 등 국내 주요 영화의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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