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왼쪽) KT 회장이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입주 스타트업 관계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스타트업 보육공간인 ‘K-챔프’ 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과의 사업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T는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을 맞아 황창규 KT회장과 홍남기 미래부 1차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KT는 경기센터에 설치된 K-챔프 센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KT 지사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사 사옥들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 벤처기업과 투자자, 관련 지원기관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우면·서초지사와 경기도 분당지사에 총 3개의 K-챔프 센터를 열었다. 각 센터에는 약 4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KT 융합기술원에 위치한 우면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연구·개발(R&D) 특화로 운영되며 서초센터는 ICT 교육 및 기술지원 제공을, 분당센터는 경기도 유관기업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임,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관련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스타트업 경영자와 KT 임원이 즉시 사업 관련 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도 매년 분기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스타트업들이 발표를 통해 KT에 협력사항을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토의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날 KT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년 간 경기센터에서 게임과 핀테크, IoT 분야 총 55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이들 스타트업은 2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205명의 고용 창출 효과, 62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세네갈 정부와 창조경제모델 수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경기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유일하게 핀테크 지원센터를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으로, 은행·카드사 등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일대일 멘토링 등 맞춤형 서비스와 서비스 사업화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센터는 올해 핀테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