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달 발행 실패한 회사채 8조 달해

채무불이행 우려에 2배 급증

신용위험 우려로 지난 3월 한달간 자금조달에 실패한 중국 기업의 회사채 규모가 8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채무부담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진 중국 기업들이 3월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회사채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 위안)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448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동방항공은 이달 1일 3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시장의 수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취소했다. 블룸버그는 동방항공을 비롯해 62개 기업이 3월 회사채 발행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개 기업)에 비해 169%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부도 우려가 커진 점이 회사채 수요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A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달 10 베이시스포인트(1bp=0.01%) 증가하며 78bp까지 치솟았다.

류동량 초상은행 연구원은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장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회사채 발행시기를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비용 부담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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